라이프로그


마흔 살

마흔 살은 불혹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 자기 얼굴에 책임질 나이. 유명한 링컨 대통령의 말로 마흔 살에 대한 정의는 충분할 것 같다. 며칠 전, 비가 내리던 밤이다. 홀로 술을 마시러 갔다가 마흔이라는 나이를 불쑥 내뱉었다. 마흔이 넘은 그는 "너도 금방 마흔 이다"라고 퉁을 주며 웃었다. 마흔 살. 어디서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조금 전에 지인의 홈에 갔다가 마흔살 6시간 전에 쓰여진 글을 읽었다. 아홉 수, 서른 아홉에 많은 일이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문득, 생각한다. 나이, 마흔을 맞는 일은 겁을 내야하는 일일까.



[산문집]유용주,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헌책방에서 책을 수집하던 시절이 있었다. 책 욕심이 많았던 시절인 듯하다. 종잇밥을 먹으면서 헌책방 순례를 하던 일. 아마도 나름대로의 취미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즈음이던가. 2007년 여름, 내가 사는 도시의 남쪽성문 인근에 위치한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이었다.재생지 느낌이 나는 표지 때문이었을까. 책꽂이에서 금방 눈에 띄었다. 책을 빼어들었을 때의... » 내용보기

[소설]사랑을 위해 죽다

담담하게 읽혔던 책이다. 지난 주말, 망원동 S형 집에 놀러갔다가 선물로 받아 단숨에 다 읽었다. 이 책에는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일본 작가 8명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는데, 당시를 살았을 법한 이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츠메 소세키(열흘밤의 꿈)를 비롯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두자춘), 기쿠치 간(... » 내용보기

청춘 ; 김기홍 장편소설, '피리부는 사나이'

어릴 적에 누구나 동화책의 세계에 빠져든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면? 아마도 꿈을 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당신이 아닐까. 김기홍 씨의 장편소설 '피리부는 사나이'는 동화책을 읽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피리부는 사나이' 전설을 모티브로 쓴 이 작품은 동화책처럼 달콤하지는 않다. 청춘이라... » 내용보기

존재에 대한 의미 ; 오에 겐자부로, 장편소설 '개인적 체험'

S에게서 받은 오에 겐자부로의 장편 '개인적 체험'은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주말 출타를 핑계로 읽기 시작해서 나흘 만에 완독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이 작품은 1990년대 국내 모 출판사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것이다. 바로 고려원 판 '오에 겐자부로 전집 본'이었다. 특히 이 책은 최근 국내 모 출... » 내용보기